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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김도영 30홈런에도 웃지 못한 KIA, 4회 야수선택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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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7-26 20:31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6년 7월 27일, 김도영은 의미 있는 홈런을 쳤지만 KIA 타이거즈는 웃지 못했다.

KIA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패했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안에서 가장 빛난 장면은 김도영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장면은 따로 있었다.

김도영은 0-7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는 키움 우완 김윤하였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147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왔다. 김도영은 이 공을 강하게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홈런이었다.

시즌 3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동시에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만든 최초의 타이거즈 선수가 됐다. 202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3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광주에서도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챔피언스필드에서만 1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범호, 2025년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한 시즌 챔피언스필드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김도영이 광주 홈구장에서 얼마나 강한 타자인지 다시 보여준 장면이었다.

재미있는 건 타구를 친 순간의 반응이었다.

김도영은 완벽하게 넘어갔다고 확신한 표정은 아니었다. 타이밍이 아주 맞았다고 느끼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1루로 뛰기 시작했다. 김윤하도 처음에는 중견수 플라이가 될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힘은 달랐다. 타구는 계속 뻗었고, 결국 담장을 넘었다.

기록만 보면 박수를 받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KIA에 너무 무거웠다. 4회말 김도영의 홈런은 0-7을 1-7로 만드는 솔로포였다. 간판타자의 대기록이었지만, 팀의 패배 흐름을 바꾸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KIA가 가장 아쉬워할 장면은 4회초였다.

KIA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다. 그런데 이 이닝에 4점을 더 내주면서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시작부터 박찬혁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김건희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 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키움의 선택은 당연히 희생번트였다.

3점 앞선 상황에서 타격이 약한 권혁빈 타석이었다.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내고 추가점을 노리는 운영이었다. KIA도 이를 알고 있었다. 3루수 김도영은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며 번트 수비에 대비했다.

권혁빈의 번트는 매우 좋았다.

타구는 힘이 죽은 채 김도영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수비 입장에서는 잡을 수는 있지만 판단이 어려운 타구였다. 1루로 던지면 확실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수 있다. 3루로 던지면 선행 주자를 잡을 수 있지만, 송구와 커버 타이밍이 모두 맞아야 한다.

김도영은 3루 승부를 택했다.

타구를 잘 잡았고, 3루 커버에 들어온 하주석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김도영은 혼신의 송구를 했다.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번트 타구 처리도 빠르게 했고, 송구 방향도 3루를 향했다. 그러나 결과는 세이프였다.

2루 주자 박찬혁이 간발의 차로 3루에 먼저 들어갔다.

순간 무사 1, 2루가 무사 만루로 바뀌었다. KIA가 흐름을 끊을 수 있었던 장면이 오히려 키움의 더 큰 기회로 이어졌다. 선행 주자를 잡았다면 1사 1, 2루가 됐을 상황이다. 하지만 세이프 판정 하나로 경기의 공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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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재승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만루가 된 뒤 KIA 벤치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미 키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이후 추재현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범수의 폭투, 맷 데이비슨의 우중월 2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0-7이 됐다.

이 이닝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가 0-3에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면 경기 후반 반격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4회초 4실점은 너무 컸다. 김도영의 30호 홈런도, 이후 추격 분위기도 이 점수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야구에서 야수선택은 늘 결과로 평가된다.

김도영의 판단이 무조건 나빴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번트 타구가 느리게 굴렀고, 3루 커버도 들어와 있었다. 선행 주자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할 만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포구와 송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박찬혁의 스타트와 번트 타구의 절묘한 속도였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 됐다.

연패나 흐름이 좋지 않은 팀은 안전한 아웃카운트 하나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무사 1, 2루에서 1루 아웃을 잡고 1사 2, 3루로 만드는 것과, 3루 승부를 시도하다 무사 만루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KIA는 후자를 맞았고, 이후 이닝이 터졌다.

하주석에게도 아쉬운 첫 흐름이었다.

이날 오랜만에 유격수로 나선 하주석은 3루 커버를 잘 들어갔다. 트레이드 후 KIA 내야에서 자리를 잡아가야 하는 시점이었고, 이런 수비 장면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하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좋은 커버가 빛을 보지 못했다.

김도영은 공격에서 대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나온 그 한 장면은 마음에 남을 수밖에 없다. 홈런 30개를 치는 타자라도, 경기 안에서는 수비 한 플레이가 승부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김도영이 잘 잡고 잘 던졌지만, 야구는 때로 그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다.

김윤하에게는 결정적인 지원이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이날 긴 연패 흐름을 끊는 데 필요한 든든한 점수 지원을 받았다. 4회초 7-0 리드는 투수에게 엄청난 여유를 준다.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미 넉넉한 리드가 있었다. 키움 벤치도 경기 운영을 훨씬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KIA 입장에서는 최하위 키움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것이 더 아프다.

시즌 중 이런 시리즈는 순위 싸움에서 치명적이다. 상대 전력이나 순위를 떠나, 잡아야 할 경기에서 무너지는 흐름은 팀 분위기를 크게 흔든다. 특히 4회초처럼 수비 판단과 투수 난조가 함께 겹친 이닝은 반드시 복기해야 한다.

김도영의 30홈런은 분명 축하받을 기록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라는 점은 작지 않다.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것도 의미가 크다. 지금의 김도영은 KIA 타선을 대표하는 선수를 넘어 리그 전체를 흔드는 장타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팀 패배 속 기록은 늘 반쪽짜리 기쁨으로 남는다.

선수가 아무리 대단한 홈런을 쳐도 팀이 크게 지면 표정이 가벼울 수 없다. 특히 그 경기에서 자신이 관여한 수비 판단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면 더 그렇다. 김도영에게 이날은 기쁨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하루였다.

KIA가 돌아봐야 할 건 4회초의 흐름 관리다.

무사 1, 2루에서 번트 타구가 나왔을 때 어떤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투수 교체 타이밍은 어땠는지, 이후 폭투와 장타를 어떻게 막아야 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한 번의 세이프가 끝이 아니었다. 그 뒤 이어진 실점 관리가 더 중요했다.

키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찬혁의 볼넷, 김건희의 안타, 권혁빈의 번트, 추재현의 적시타, 폭투, 데이비슨의 2루타까지 연결했다. 하위 타선에서 시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으로 바꿨다. 최하위 팀이라도 이런 흐름을 잡으면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

김도영은 이제 기록과 책임을 함께 안고 간다.

30홈런 타자는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동시에 수비에서도 팀의 중심 선수로 더 많은 장면을 책임져야 한다. 이번 플레이가 실패로만 남을 필요는 없다. 다음 비슷한 상황에서 더 좋은 판단을 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KIA는 김도영의 홈런을 더 의미 있게 만들 팀 경기력이 필요하다.

간판타자가 홈런을 치고도 팀이 크게 지는 경기가 반복되면 팀 전체 분위기는 좋아지기 어렵다. 마운드가 버티고, 수비가 아웃카운트를 확실히 잡고, 타선이 초반부터 따라가야 한다. 김도영 혼자 모든 걸 바꿀 수는 없다.

이날 경기는 김도영의 힘과 KIA의 빈틈을 동시에 보여줬다.

한가운데 공을 완벽하지 않은 타이밍으로도 담장 밖으로 보내는 힘은 놀라웠다. 하지만 4회초 번트 수비 이후 무사 만루로 이어진 장면은 너무 아쉬웠다. 기록은 남았지만 승리는 키움의 몫이었다.

결국 KIA가 받아든 건 3-8 패배와 루징시리즈였다.

김도영의 30호 홈런은 시즌의 큰 장면으로 남겠지만,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4회초였다. 잘 잡고 잘 던진 것처럼 보였지만 세이프가 됐고, 그 뒤 경기는 급격히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네오티비 김기자 : 김도영의 30홈런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만든 선수라는 점만으로도 박수받아야 한다. 다만 이날 경기는 4회초 번트 수비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김도영도 잘 잡았고 하주석도 커버를 잘 들어갔지만, 결과가 세이프로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그 뒤 4실점이 나오며 승부가 갈렸다. 김도영에게는 홈런의 기쁨과 수비 선택의 아쉬움이 같이 남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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