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수원 부산 원정 4-1 대승, 선두권 싸움 다시 불붙였다

2026년 7월 25일, 수원 삼성이 부산 원정에서 시즌 가장 뜨거운 승리를 만들었다.
수원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선제골은 부산이 넣었지만,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적지에서 완승을 챙겼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원정 승점 3점이 아니었다.
수원은 올 시즌 부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선두권 경쟁의 직접 상대를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36점을 기록했고, 서울 이랜드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부산은 홈에서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평소 자주 쓰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선택하며 수원의 공격을 먼저 막으려는 운영을 가져갔다. 초반 양 팀은 모두 신중했다. 전반 27분까지 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서로 간격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다.
먼저 분위기를 깬 쪽은 부산이었다.
전반 27분 손휘의 오른쪽 코너킥을 크리스찬이 이어받아 골문으로 쇄도하며 슈팅했다. 공은 살짝 벗어났지만, 부산이 공격 리듬을 끌어올리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반 35분 선제골이 나왔다.
손휘가 다시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가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수원 수비 커버 과정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홍정호의 헤더가 애매하게 흘렀고,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있던 박혜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부산이 1-0으로 앞서갔다.
선두 부산의 홈 경기 흐름만 보면 수원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원정에서 먼저 실점하면 급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부산이 수비 숫자를 두껍게 두고 조심스럽게 운영하던 경기였기 때문에, 수원이 전반을 0-1로 마쳤다면 후반 부담은 더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균형을 맞췄다.
부산의 공세를 끊고 역습으로 전환한 장면이었다. 페신의 패스를 받은 김도연이 부산 진영 왼쪽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쳤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손쓰기 어려운 궤적이었다.
이 골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수원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선제 실점 뒤 그대로 끌려가지 않고, 하프타임 직전에 동점을 만든 건 매우 컸다. 부산 입장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실점이 아쉬웠고, 수원은 후반을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후반 초반 수원이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건희가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일류첸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타이밍과 위치 선정이 모두 좋았다. 수원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골은 원정팀 수원에 확신을 줬다.
전반 막판 동점골로 살아난 흐름이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골로 이어졌다. 부산은 홈에서 다시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 됐고, 수원은 더 자신 있게 라인을 조절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부산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11분 김희승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후반 14분에는 크리스찬이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점수는 뒤졌지만 부산은 공격 자원을 활용해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 했다.
수원도 맞불을 놨다.
후반 17분 브루노 실바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을 위협했다. 이후 후반 29분에는 브루노 실바의 왼쪽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또 한 번 마무리할 뻔했다. 수원은 역전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를 사실상 가른 장면은 후반 31분이었다.
박성진의 패스를 받은 박현빈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다. 수원은 3-1로 달아났고, 부산의 추격 의지는 크게 꺾였다.
박현빈의 득점은 수원의 후반 운영을 완성한 골이었다.
1점 차 리드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3-1이 되면 상대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고, 수원은 역습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 이 골 이후 경기의 무게중심은 수원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부산은 김찬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 수비는 쉽게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종현을 중심으로 수비 라인이 버텼고, 부산의 공격은 결정적인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산은 더 급해졌고, 수원은 차분하게 버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원이 마지막 골까지 넣었다.
브루노 실바가 역습 상황에서 부산 골문을 향해 달려갔다. 구상민 골키퍼가 막으려 나섰지만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 브루노 실바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어 강현묵이 빈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4-1이 됐다.
수원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선두 부산의 안방에서 나왔다. 더 의미 있는 건 4골의 흐름이다. 전반 막판 김도연, 후반 초반 일류첸코, 후반 중반 박현빈, 추가시간 강현묵까지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수원은 공격진 전체가 살아나는 장면을 만들었다.
한 명에게만 의존한 승리가 아니었다. 측면 돌파, 역습, 크로스, 박스 근처 슈팅, 세컨드볼 반응까지 여러 방식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런 경기력은 선두권 경쟁에서 큰 힘이 된다.
부산 입장에서는 아픈 패배였다.
홈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4골을 내줬다. 스리백으로 신중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에 흐름을 잃었다. 특히 후반 7분 역전골과 후반 31분 세 번째 실점이 너무 컸다.
수원은 부산전 2전 전승이라는 자신감도 얻었다.
리그 순위 싸움에서는 직접 경쟁팀과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단순히 승점 3점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상대의 흐름까지 꺾는다. 수원은 부산을 상대로 그런 결과를 두 번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의 수원은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제 실점 후 무너지지 않았고, 전반 막판 동점골로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에는 빠르게 역전한 뒤, 부산이 반격할 때마다 수비와 역습으로 대응했다. 경기 운영의 완성도가 높았다.
이번 승리로 K리그2 선두권 싸움은 다시 뜨거워졌다.
부산이 여전히 앞에 있지만, 수원이 승점 36점으로 따라붙으며 압박을 키웠다. 시즌 중반 이후 직접 맞대결 승리는 순위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선수단 분위기와 팬들의 기대감도 함께 올라간다.
수원에게 필요한 건 이 흐름을 이어가는 일이다.
부산을 4-1로 잡은 경기는 강렬하다. 하지만 리그는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런 경기 후 다음 경기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진짜 상승세가 된다. 선두권으로 올라가려면 대승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부산도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
선두 경쟁팀에게 홈에서 크게 진 패배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수비 구조와 후반 집중력, 실점 이후 대응을 다시 손봐야 한다. 그래도 아직 순위 싸움은 길다. 부산이 흔들림을 얼마나 빨리 정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이날 구덕운동장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부산이 먼저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끝낸 쪽은 수원이었다. 김도연의 동점골이 불씨를 살렸고, 일류첸코의 헤더가 경기를 뒤집었으며, 박현빈과 강현묵이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가장 중요한 원정 경기에서 터졌다.
네오티비 김기자 : 수원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제대로 터졌다. 부산 원정에서 선제 실점을 하고도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일류첸코, 박현빈, 강현묵까지 이어지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부산전 2전 전승이라는 점도 크다. 선두권 경쟁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시즌 최다 득점까지 만들었으니, 수원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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