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조 라이언 6피홈런 충격 붕괴, 미네소타 마운드에 남은 역사적 불명예

2026년 7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조 라이언에게는 믿기 힘든 하루였다.
올스타전까지 출전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투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6개를 맞고 무너졌다. 라이언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10피안타 6피홈런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미네소타는 선발 붕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4-13으로 완패했다.
숫자부터 충격적이었다.
한 경기 6피홈런. 라이언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이자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허용 신기록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다 피홈런 허용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으로 언급됐다.
더 놀라운 건 라이언의 시즌 흐름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라이언은 110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10개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도 2.85로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큰 기복 없이 이닝을 먹어주던 투수가 후반기 첫 흐름에서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다.
1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라이언은 1회 2사 후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리스 호스킨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분위기를 내주는 가장 불편한 흐름이었다.
2회에는 더 크게 흔들렸다.
피티 할핀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이어 트래비스 바자나까지 담장을 넘겼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라이언의 공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고, 미네소타 배터리는 흐름을 끊지 못했다. 홈런이 반복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완전히 클리블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3회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호스킨스가 이날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같은 타자에게 두 번째 장타를 허용했다는 점은 라이언에게 더 아팠다. 구종 선택이든 코스든,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라이언의 패턴을 완전히 읽은 듯한 스윙을 가져갔다.
4회에는 할핀까지 다시 홈런을 때렸다.
경기 전까지 OPS 0.471에 머물던 타자에게도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이 장면이 이날 라이언의 상태를 가장 잘 보여줬다. 평소라면 힘으로 눌렀을 공도 맞아 나갔고, 실투는 곧바로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라이언의 피홈런은 6개가 됐다.
선발투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6개를 맞는 건 흔히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안타를 많이 맞고 무너지는 날은 있어도, 홈런이 계속 반복되는 날은 투수에게 훨씬 더 충격적이다. 점수가 한꺼번에 벌어지고, 수비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투수는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다음 홈런을 의식하게 된다.
라이언도 경기 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이유를 찾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상대가 정확한 공략법을 준비한 것 같다고 했고, 올 시즌 자신의 패스트볼을 잘 공략하지 못했던 타자들까지 담장 밖으로 공을 넘겼다고 돌아봤다. 상대의 좋은 스윙을 인정하면서도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라이언은 경기 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몸 상태는 좋게 느꼈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전혀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말도 남겼다. 투수에게 가장 답답한 날이 바로 이런 경기다. 몸은 괜찮은데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고, 상대 타자들은 기다린 공을 놓치지 않는다.
데릭 셸턴 감독은 라이언을 감쌌다.
그는 라이언이 시속 92~93마일 공으로도 7이닝을 잘 막는 투수이고, 95~96마일까지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어떤 구종도 날카롭지 않았다고 봤다. 결국 자기 공이 나오지 않은 하루였다는 평가였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시즌 최고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까지 클리블랜드는 팀 홈런 94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하위권에 가까웠다. 장타력으로 압도하는 팀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날은 하루에만 라이언을 상대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상대 전력과 시즌 흐름을 생각하면 더 이례적인 경기였다.
라이언의 패스트볼이 특히 공략당했다.
그는 올 시즌 패스트볼을 앞세워 많은 타자들을 제압했다. 높은 존, 낮은 존, 카운트 선점 모두 나쁘지 않았던 투수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라이언의 패스트볼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실투가 들어오면 바로 강하게 잡아당기거나 가운데 방향으로 밀어냈다.
홈런이 이어지면 투수는 선택지가 줄어든다.
패스트볼이 맞으면 변화구를 늘려야 하고, 변화구가 몰리면 다시 장타가 된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지만, 그 스트라이크가 가운데로 가면 곧바로 실점이다. 라이언은 그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도 충격이 컸다.
라이언은 단순한 5선발급 투수가 아니다. 팀이 계산하고 내보내는 핵심 선발이다. 그런 투수가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 경기 플랜 전체가 깨진다. 불펜은 일찍 움직여야 하고, 타선은 큰 점수 차를 따라가야 한다. 결국 경기는 초반부터 어려워졌다.
이날 미네소타 마운드는 라이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클리블랜드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고우석도 7회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마지막 8회말에는 포수 알렉스 잭슨이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팀 전체 투수 운용이 무너진 하루였다.
고우석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날 컵스전에서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장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선발이 초반부터 무너진 경기에서는 불펜도 편하게 던지기 어렵다. 이미 상대 타선이 완전히 달아오른 상태였고, 미네소타 투수들은 계속 맞아 나갔다.
라이언의 6피홈런은 후반기 미네소타에 경고음을 남겼다.
올스타급 선발이 한 경기에서 이렇게 무너지면 단순한 1패로만 넘기기 어렵다. 구위 문제인지, 투구 밸런스 문제인지, 상대 분석에 당한 것인지, 포수와의 사인 흐름 문제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한 경기 부진이라도 내용이 너무 컸다.
물론 라이언의 시즌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전반기 성적은 분명 좋았다. 피홈런 억제도 안정적이었고, 평균자책점도 훌륭했다. 선발투수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번쯤 크게 무너지는 날을 겪는다. 문제는 그 다음 등판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다음 등판은 라이언에게 매우 중요하다.
홈런 6방을 맞은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 투수는 자연스럽게 공 하나하나를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때 평소처럼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할 수 있는지, 패스트볼에 확신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변화구를 낮게 제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클리블랜드는 완벽한 공략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라이언의 공을 억지로 따라가지 않았다. 기다릴 공을 기다렸고, 몰린 공은 강하게 스윙했다. 장타력이 약하다는 시즌 이미지와 전혀 다른 경기였다. 한 경기만큼은 클리블랜드 타선이 메이저리그 최강 화력을 가진 팀처럼 보였다.
미네소타 벤치는 이 경기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
대패는 길게 끌고 가면 더 위험하다. 선발 붕괴, 불펜 실점, 포수 등판까지 나온 경기는 선수단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정규시즌은 다음 경기가 바로 온다. 라이언 개인도, 팀 전체도 이 하루에 묶이면 안 된다.
하지만 기록은 남는다.
한 경기 6피홈런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숫자다. 라이언의 커리어에도, 트윈스 구단 역사에도 남을 기록이다. 좋은 시즌을 보내던 투수에게는 더욱 아픈 불명예다. 그래서 이 경기는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말로만 지나가기 어렵다.
라이언이 찾아야 할 답은 명확하다.
왜 패스트볼이 맞았는지, 왜 변화구가 먹히지 않았는지, 왜 같은 타자에게 반복해서 장타를 허용했는지를 봐야 한다. 구속보다 중요한 건 위치와 타이밍이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어떤 카운트에서 어떤 공을 노렸는지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미네소타의 후반기 싸움에도 영향이 있다.
팀은 이미 연패 흐름에 빠졌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순위 싸움에서도 더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기에서 에이스급 선발이 무너지면 분위기 전환이 더 어려워진다. 타선이 4점을 냈지만, 선발과 불펜이 13점을 내주면 승산은 없다.
그래도 라이언은 다시 공을 던져야 한다.
선발투수의 시즌은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최악의 등판 이후 다시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 진짜 평가다. 전반기에 보여준 안정감이 우연이 아니었다면, 다음 등판에서 다시 자신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
이날의 클리블랜드전은 미네소타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라이언의 피홈런 문제, 불펜의 추가 실점, 고우석의 연투 난조, 그리고 전체 마운드의 장타 억제 실패까지 한꺼번에 드러났다. 팀이 후반기 순위 경쟁을 이어가려면 이런 경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조 라이언은 커리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홈런 6개, 4이닝 8실점, 구단 역사에 남은 불명예. 올스타급 전반기를 보낸 투수에게는 너무 가혹한 결과였다. 하지만 야구는 다음 등판을 준다. 라이언이 이 충격을 어떻게 지우느냐가 미네소타 후반기 마운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네오티비 김기자 : 조 라이언의 6피홈런은 정말 보기 드문 붕괴였다. 전반기 피홈런이 10개뿐이던 투수가 한 경기에서 6개를 맞았다는 게 더 충격적이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완벽하게 노리고 들어온 느낌이었고, 라이언은 어떤 구종도 날카롭게 들어가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고우석까지 흔들리며 마운드 전체가 무너졌다. 라이언에게 중요한 건 다음 등판에서 이 악몽을 얼마나 빨리 지우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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