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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메시 PK 실축 후 동점골, 아르헨티나 0-2에서 3-2 뒤집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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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7-08 11:52
아르헨티나 16강전 승리

2026년 7월 8일, 아르헨티나는 또 한 번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그냥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막판에 뒤집었다. 메시에게도, 아르헨티나 팬들에게도 감정이 한꺼번에 터질 수밖에 없는 밤이었다.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토너먼트에서 먼저 실점하면 경기 전체가 어려워진다. 상대는 내려서 버틸 명분이 생기고, 쫓아가는 팀은 시간이 갈수록 조급해진다. 아르헨티나도 그 흐름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전반 21분에는 더 큰 장면이 나왔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는 메시였다. 동점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메시의 낮고 빠른 슈팅은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에게 막혔다.

메시 얼굴에 좌절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페널티킥 실축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특히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더 그렇다. 그 한 번의 실패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시가 경기 후 좌절감이 컸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본인이 넣었다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흔들렸다.

후반 12분, 이집트가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무스타파 지코가 빠른 전환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0-2.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순간이었다. 메시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 이렇게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만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 팀은 이미 여러 번 위기에서 살아난 경험이 있다. 직전 카보베르데전도 쉽지 않았다. 이번 이집트전은 그보다 더 거칠었다. 두 골을 먼저 내줬고,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있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반격의 시작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후반에 로메로의 헤더 추격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골이 없었다면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쫓기기만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 골 차로 좁혀지는 순간, 경기장 공기가 달라졌다. 이집트는 버텨야 했고, 아르헨티나는 다시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시가 다시 등장했다.

페널티킥을 놓쳤던 메시가 후반 38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단순한 2-2 동점골이 아니었다. 실축의 부담을 직접 지워낸 장면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도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 다시 자기 발로 경기를 돌려놓았다. 그래서 더 메시다운 골이었다.

월드컵 토너먼트 승부처 보기를 보면 이런 경기는 전술보다 감정의 흐름이 더 크게 보일 때가 있다. 실축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던 선수가 다시 골을 넣고, 팀이 그 장면을 발판 삼아 역전까지 가는 흐름은 토너먼트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마무리는 엔소 페르난데스였다.

아르헨티나는 추격골과 동점골에 그치지 않았다. 엔소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0-2에서 3-2. 그것도 90분 안에 끝냈다. 연장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도 아르헨티나에는 중요했다. 체력 부담을 줄였고, 팀 분위기는 폭발했다.

경기 후 메시가 눈물을 흘린 이유도 이해된다.

그는 안도감과 좌절감이 함께 있었다고 했다. 페널티킥을 놓친 자신에 대한 실망, 탈락 위기에서 살아난 안도감, 동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은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것이다. 월드컵을 여섯 번 뛰는 선수도 이런 밤에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아르헨티나 동료들은 메시를 헹가래 쳤다.

이 장면도 꽤 상징적이었다. 메시가 팀을 이끈 선수인 건 맞지만, 이날은 메시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었다. 로메로가 추격골을 넣었고, 엔소가 역전골을 만들었다. 동료들이 메시의 실축을 함께 덮어줬고, 메시도 동점골로 다시 팀에 기여했다.

스칼로니 감독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자신을 울보라고 놀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만큼 이 경기는 감독에게도 컸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0-2를 뒤집는다는 건 쉽지 않다. 그것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을 안고 하는 경기라면 더 그렇다.

메시는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가 7골로 추격 중인 가운데, 메시가 다시 단독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월드컵 통산 기록도 31경기 21골이 됐다. 이미 20골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넘겼고, 이제는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월드컵 득점 역사가 더 멀어진다.

이 골은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페널티킥을 놓친 뒤 나온 필드골이었다. 가장 무거운 순간에 다시 골을 넣었다. 메시가 왜 아직도 아르헨티나의 중심인지 보여준 장면이다. 나이는 39세지만,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에 공을 잡으면 여전히 모두가 숨을 죽인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는 스위스다.

8강부터는 더 어려워진다. 스위스는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고, 조직적인 수비와 전환이 강하다.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전처럼 초반에 흔들리면 또 위험해질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계속 역전극만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번 승리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살아남았다. 메시가 실축했지만 다시 골을 넣었다. 로메로와 엔소가 같이 해결했다. 한 명에게만 기대는 팀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고비에서 나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이런 복원력이 필요하다.

물론 경고음도 있다.

카보베르데전도 쉽지 않았고, 이집트전도 벼랑 끝까지 갔다. 아르헨티나는 이기고 있지만 편하게 이기는 팀은 아니다. 수비 집중력, 경기 초반 운영, 상대 역습 대응은 계속 손봐야 한다. 8강 이후에는 한 번의 실수가 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메시도 다시 살아났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던 선수가 동점골을 넣고, 경기 후 눈물을 쏟았다. 안도감과 좌절감이 섞인 그 눈물은 이번 월드컵에서 오래 남을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네오티비 김기자 : 메시도 사람이다. 페널티킥을 놓치고, 얼굴에 좌절감이 보였고, 경기 후에는 눈물까지 흘렸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결국 동점골을 직접 넣고 아르헨티나는 0-2에서 3-2로 뒤집었다. 이게 메시가 아직도 무서운 이유다. 흔들려도 마지막에는 다시 경기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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