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김하성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애틀랜타의 인내심도 흔들린다

2026년 7월 4일, 김하성이 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애틀랜타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지만,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유격수 자리에는 호르헤 마테오가 9번 타자로 들어갔다. 김하성은 지난 1일 이후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상황이 꽤 무겁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금액만 보면 팀이 확실한 주전으로 기대한 선수다. 수비력, 주루, 내야 전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생각하면 애틀랜타가 계산한 그림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성적은 그 기대와 너무 멀다.
경기 전 기준 김하성은 타율 0.068에 머물고 있다. 73타수 5안타. 홈런은 아직 없다. OPS도 0.239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 타격 성적이면 아무리 수비가 좋은 선수라도 선발 자리를 계속 보장받기 어렵다. 특히 애틀랜타처럼 승리를 노리는 팀에서는 더 그렇다.
구단의 메시지도 달라졌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자리를 매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말은 사실상 김하성을 고정 주전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시즌 초반이면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7월로 들어온 상황에서 타격 반등 신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 벤치 운영은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경쟁자들의 성적도 김하성에게 부담이다.
마테오는 타율 0.259, 4홈런, OPS 0.714를 기록 중이다. 마우리시오 듀본도 타율 0.269, 8홈런, 45타점, OPS 0.742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스타는 아니지만, 현재 타석 생산성만 놓고 보면 김하성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지금 더 좋은 타자를 쓸 수밖에 없다.
MLB 야구 소식 더보기를 보면 시즌 중반 이후에는 이름값보다 현재 컨디션이 더 중요해진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면 더 그렇다. 계약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계속 기회를 받는 시기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로스터 움직임이다.
애틀랜타는 베테랑 내야수 로우디 텔레즈를 방출대기 처리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유격수 짐 자비스를 콜업했다. 자비스는 콜업 직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76경기 타율 0.313, 6홈런, 36타점, 32도루, OPS 0.867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나이도 변수다.
자비스는 25세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젊고, 컨디션이 좋고, 미래까지 볼 수 있는 카드다. 김하성이 계속 침묵한다면 구단이 자비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당장 결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김하성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국 한 경기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안타가 필요하다. 그리고 단순한 내야안타 하나보다 강한 타구가 필요하다. 지금은 타율 숫자가 너무 낮아서 평범한 무안타 경기 하나도 크게 보인다. 반대로 멀티히트나 장타 하나가 나오면 분위기를 조금은 바꿀 수 있다. 문제는 그 기회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수비력은 여전히 김하성의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애틀랜타가 필요로 하는 건 수비만이 아니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최소한의 공격 생산성은 나와야 한다. 타선 한 자리가 계속 비면 팀 전체 공격 흐름이 끊긴다. 특히 하위타선이라도 출루가 되지 않으면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힘이 약해진다.
김하성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지금 부진은 더 낯설다.
그동안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비와 주루, 끈질긴 타석으로 가치를 만들어왔다. 샌디에이고 시절에는 공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즌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의 타율 0.068은 단순 슬럼프라고 보기에도 꽤 심각하다. 타격 메커니즘, 타이밍, 자신감까지 모두 흔들리고 있는 느낌이다.
애틀랜타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302억 원짜리 계약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팀이 이겨야 하는 시기라면 냉정한 판단이 들어간다. 김하성을 계속 벤치에 두며 반등 시점을 기다릴지, 아니면 트레이드나 방출 같은 더 큰 결정을 검토할지는 앞으로 몇 주가 중요해 보인다.
결국 김하성이 답을 해야 한다.
감독 인터뷰도, 구단 움직임도, 경쟁자 성적도 모두 외부 조건이다. 선수가 바꿀 수 있는 건 타석 안의 결과뿐이다. 다시 선발 기회를 받았을 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 강한 타구 하나라도 쌓아야 한다. 그래야 다시 주전 경쟁의 문이 열린다.
지금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꽤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계약 규모와 이름값은 아직 남아 있지만, 라인업은 현재 성적으로 움직인다.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애틀랜타가 보내는 분명한 신호다.
네오티비 김기자 : 김하성 상황은 솔직히 많이 어렵다. 수비 잘하는 선수라는 건 모두가 알지만, 타율 0.068이면 감독도 계속 쓰기 힘들다. 더구나 경쟁자들이 결과를 내고 있고, 젊은 자비스까지 올라왔다. 지금은 변명보다 반등이 필요하다. 다음 기회에서 강한 타구를 보여주지 못하면 애틀랜타와의 시간이 더 짧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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