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호날두 선발 논란에도 믿음은 그대로, 포르투갈 감독 “나이는 숫자일 뿐”

2026년 7월 3일, 포르투갈의 32강전을 앞두고 또 한 번 시선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쏠렸다.
포르투갈은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32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첫 경기다. 한 번 삐끗하면 그대로 짐을 싸야 하는 무대라 선발 한 자리, 전술 선택 하나에도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중 가장 뜨거운 질문은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올까. 아니면 벤치에서 시작할까. 이 질문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큰 대회를 치를 때마다 따라붙는 이야기가 됐다. 나이는 많아졌고, 예전처럼 90분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름값과 결정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조별리그 흐름도 애매했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3차전 콜롬비아전에서는 다시 침묵했다. 그래서 현지에서도 “이제는 호날두를 계속 최전방에 세우는 게 맞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크리스 서튼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호날두가 한때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든, 지금 그를 계속 최전방에 두는 것이 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냉정하게 보면 틀린 말만은 아니다. 포르투갈에는 젊고 빠른 공격 자원들이 많고, 전방 압박이나 활동량을 생각하면 다른 선택지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호날두가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주장이고, 라커룸에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선수라고 했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단순히 과거의 명성 때문에 감싸는 느낌이라기보다는, 팀 안에서 호날두가 가진 무게를 여전히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월드컵 주요 경기 소식을 보면 토너먼트에서는 경기력만큼이나 팀 내부 리더십이 중요하다. 특히 포르투갈처럼 우승 후보권 전력을 가진 팀은 스타 선수들의 역할 정리가 더 민감하다. 호날두가 선발이든 교체든, 팀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상대 크로아티아도 쉬운 팀이 아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크로아티아가 포르투갈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봤다. 공을 소유하는 걸 좋아하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더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이다. 루카 모드리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테오 코바치치 같은 선수들을 직접 언급하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는 늘 토너먼트에서 까다롭다. 경기 템포를 자기 쪽으로 가져오는 능력이 있고, 중원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포르투갈이 아무리 좋은 공격진을 갖고 있어도, 크로아티아가 공을 오래 잡기 시작하면 경기는 답답해질 수 있다. 그래서 전방 결정력이 더 중요해진다.
이 지점에서 호날두의 존재가 다시 떠오른다.
호날두가 지금도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선수냐고 묻는다면 답은 복잡하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찬스를 마무리하는 감각, 큰 경기에서 느끼는 긴장감,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는 이름값은 여전히 남아 있다. 포르투갈이 한두 번의 기회로 승부를 봐야 하는 흐름이라면, 호날두 카드는 쉽게 버리기 어렵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설 경우 포르투갈의 압박 강도와 전환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벤치에서 출발하면 후반 승부처에 더 날카롭게 쓸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경기 계획이다. 마르티네즈 감독이 호날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평가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호날두에게도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로 아직 결정력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줬지만,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 침묵이 곧 비판으로 이어진다. 크로아티아전에서 골을 넣으면 논란은 잠잠해진다. 반대로 또 조용한 경기라면 선발 논쟁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그러려면 호날두라는 상징과 젊은 자원들의 에너지를 잘 섞어야 한다. 과거의 호날두에게 기대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현재의 호날두를 완전히 지우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중간 지점을 찾는 게 마르티네즈 감독의 숙제다.
크로아티아전은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토너먼트 무대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와 다시 한 번 해결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포르투갈 공격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네오티비 김기자 : 호날두 선발 논란은 이제 매 대회마다 나오는 이야기다. 예전처럼 무조건 중심에 세우기엔 나이가 있고, 그렇다고 빼기엔 여전히 가진 게 많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믿음을 보냈다. 결국 답은 경기장에서 나온다. 크로아티아전에서 호날두가 한 방을 보여주면 논란은 바로 조용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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