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오스틴 다시 홈런 단독 선두, LG는 50승 선착 눈앞까지 갔다

2026년 7월 1일 KBO는 여기저기서 꽤 시끄러운 하루였다.
김도영이 쉬어간 사이 LG 오스틴 딘이 제대로 치고 나왔다.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시즌 26홈런까지 올라섰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타점도 4개를 보태 강백호와 함께 79타점 공동 1위. 개인 타이틀 경쟁도 다시 뜨거워졌고, LG는 키움을 10-4로 잡으며 시즌 50승 선착에 단 1승만 남겼다.
LG는 2회초 문성주의 투런포로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문성주에게는 지난해 9월 이후 300일 만에 나온 홈런이라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키움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5회와 6회 한 점씩 따라붙으며 4-4까지 맞췄다. 경기 중반만 해도 LG가 편하게 가져가는 흐름은 아니었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1사 1, 2루에서 대타 천성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막혀 있던 흐름을 열었다. 이어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LG가 8-4로 벌렸다. 그리고 9회, 오스틴이 또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서 5회 우월 투런포에 이어 두 번째 홈런. 홈런왕 경쟁에서 이런 하루는 정말 크다. 오늘 KBO 주요 경기 소식으로 보면 오스틴의 두 방이 LG 경기 흐름을 어떻게 갈라놨는지 더 잘 보인다.
창원에서는 NC가 삼성의 6연승 도전을 멈춰 세웠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최형우가 2회 선제 솔로포를 치며 KBO 역대 두 번째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그런데 기록이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NC가 7회에만 9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NC의 7회는 말 그대로 폭발이었다. 김주원의 2루타와 삼성 실책이 겹치며 추격이 시작됐고, 권희동의 투런포로 5-5 동점이 됐다. 이후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 그리고 김형준의 3점 홈런까지 이어졌다. 한 이닝 9득점. 삼성 입장에서는 불펜이 버티지 못한 게 너무 컸고, NC는 한 번 잡은 찬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대전에서는 kt가 한화를 7-4로 잡고 3연패를 끊었다. 한화 강백호가 2회 솔로포로 먼저 기선을 잡았지만, kt는 5회 샘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뒤집었다. 한화도 8회 문현빈의 2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서 역전까지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kt는 9회초 2사 후 집중력이 좋았다. 류현인의 2루타 뒤 김민혁의 뜬공을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잡았다가 놓치면서 결승점이 나왔다. 이후 김현수, 장진혁, 힐리어드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kt가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힐리어드는 이날 4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했다.
이 경기에는 또 하나의 특이한 기록도 나왔다. 한화 박정현이 9회 대타로 나와 동생인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렸다. 형제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건 KBO 역대 최초다. 승패와 별개로 오래 남을 장면이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는 8회 고승민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갔지만, 9회말 안재석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연장으로 끌려갔다. 그래도 9회말 끝내기 위기를 이이무라 쇼타가 막아냈고, 연장 10회 타선이 바로 응답했다.
주인공은 백업 포수 박재엽이었다. 2사 1, 2루에서 내야를 살짝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완벽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승부처에서는 이런 타구 하나가 가장 아프다. 이어 한동희의 2루타 때 박재엽까지 홈을 밟았고, 롯데는 5-2로 경기를 가져갔다.
광주에서는 SSG와 KIA가 4시간 22분 혈투 끝에 6-6으로 비겼다. SSG는 9회초 KIA 마무리 성영탁을 상대로 전의산의 2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는 고명준의 2루타와 최지훈의 3루타로 역전까지 했다. 하지만 KIA도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11회도 끝까지 정신없었다. SSG가 에레디아의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6-4로 앞섰지만, KIA는 11회말 김규성의 적시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묶어 다시 6-6을 만들었다. 다만 KIA는 만루 기회에서 끝내기 한 방을 만들지 못했다. 이 경기는 양 팀 모두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날의 중심은 오스틴이었다. 김도영이 쉬는 날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홈런 1위로 올라섰고, 타점 경쟁에서도 공동 선두까지 따라붙었다. LG는 팀 승리와 개인 타이틀 경쟁을 동시에 챙겼다.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이런 하루가 순위 싸움에도, 개인 기록 싸움에도 꽤 크게 남는다.
네오티비 김기자 : 오늘 KBO는 오스틴의 날이었다고 봐도 된다. 김도영이 쉬는 사이 두 방을 쏘아 올렸고, 홈런 1위와 타점 공동 1위까지 가져갔다. LG는 50승 선착을 눈앞에 뒀고, NC·kt·롯데도 각자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광주 무승부까지 포함해서 하루 종일 쉽게 끝난 경기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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