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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손흥민·황희찬 참고인 논란 철회, 축구협회 청문회 본질은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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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통
2026-07-10 14:53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2026년 7월 10일, 손흥민과 황희찬을 국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려던 움직임이 철회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2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와 관련해 손흥민, 황희찬에 대한 참고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하루 만에 방향이 바뀐 셈이다.

논란의 핵심은 현역 선수 부담이었다.

축구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대표팀 시스템을 점검하는 청문회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다. 문제는 그 자리에 월드컵을 막 치른 현역 대표팀 핵심 선수들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점이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선수다.

정책 담당자도 아니고, 협회 행정 책임자도 아니다. 대표팀 안에서 뛰며 현장을 경험한 선수들이지만, 축구협회 운영 구조를 따지는 청문회의 중심에 세울 대상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소속팀 일정과 몸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다.

임 의원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청문회가 한쪽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고, 해외 무대를 경험한 현역 선수들의 관점에서 개혁 방향을 듣고 싶었다는 입장이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던 결정은 아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은 다르게 받아들였다.

월드컵 직후 선수들은 회복과 소속팀 복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손흥민은 LAFC 일정이 있고, 황희찬도 울버햄튼 프리시즌 준비가 이어진다. 이런 시기에 국회 청문회 참고인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다르다.

법적인 출석 의무가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래도 이름이 명단에 오른 순간, 여론의 시선은 선수에게 쏠린다. 출석하면 왜 나왔느냐는 말이 나오고, 불출석하면 왜 안 나오느냐는 말이 따라붙을 수 있다. 현역 선수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이다.

축구 대표팀 경기 흐름 보기를 보는 팬들도 이번 논란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선수 컨디션이었다. 대표팀이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온 뒤에는 몸을 회복하고, 소속팀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그 과정이 흔들리면 선수 개인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좋을 게 없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건 기본적으로 나올 수 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선수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물어봤는지, 일정과 상황을 고려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축구계 내부에서도 이번 명단을 납득하기 어렵게 본 분위기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 개혁을 정치 쇼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축구협회 개혁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정치적 장면으로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함께 나온 것이다.

일본 매체들도 이 사안을 주목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문제가 검증될 예정이라는 점을 전하며, 손흥민 등 현역 선수가 참고인 명단에 오른 사실을 이례적으로 다뤘다. 특히 손흥민이 소속팀 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어 실제 출석이 어렵다는 시각도 전했다.

해외에서 보기에도 낯선 장면이었다.

현역 대표팀 핵심 선수가 국회 청문회 참고인 명단에 오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축구협회 운영 문제를 검증하는 자리라면 책임 있는 행정 관계자,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인물, 제도 개선을 논의할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게 자연스럽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이름이 가진 무게도 컸다.

두 선수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이름이 명단에 들어가는 순간 국내외 관심이 커진다. 청문회의 초점이 협회 구조와 책임 문제에서 선수 출석 여부로 옮겨갈 위험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청문회 본질보다 선수 참고인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

대한축구협회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질문이 정확해야 한다. 감독 선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의사결정 구조는 투명했는지, 책임 소재는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에 집중해야 한다. 현역 선수 소환 논란이 앞에 서면 핵심이 흐려진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현장 의견을 말할 수는 있다.

대표팀을 직접 경험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행정과 지원 시스템에 대해 느낀 부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견은 비공개 면담, 서면 의견, 선수협 차원의 공식 전달 등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굳이 시즌 준비 중인 선수를 공개 청문회 명단에 올릴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임 의원이 철회한 건 현실적인 결정이었다.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논란이 커지기 전에 물러선 셈이다. 이 결정으로 최소한 손흥민과 황희찬이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는 상황은 피했다.

이제 청문회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손흥민이 나오느냐, 황희찬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감독을 선임했고, 대표팀 운영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한국 축구가 앞으로 같은 혼선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축구협회 개혁은 필요하다.

팬들의 불신이 커졌고,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반복됐다. 중요한 건 보여주기식 장면이 아니라 실제로 구조를 바꾸는 일이다. 청문회가 정치적 이벤트처럼 보이면, 팬들이 원하는 개혁과는 멀어진다.

현역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

비판과 질문이 필요한 대상이 따로 있다. 협회 행정 책임자,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인물, 결정권을 가진 관계자가 먼저 답해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들이지, 행정 실패의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금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야 할 시기다.

손흥민은 LAFC에서 리그 일정과 지역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월드컵 이후 회복이 필요한 몸 상태까지 생각하면,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훈련과 경기 리듬이다. 국회 일정이 그 리듬을 흔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논란은 좋은 교훈을 남겼다.

한국 축구를 바꾸려면 선수 이름값을 앞세우기보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건드려야 한다. 팬들이 원하는 건 손흥민을 불러 세우는 장면이 아니라,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됐는지 책임 있게 답하는 과정이다. 황희찬의 출석 여부도 마찬가지다. 그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이다.

일본 언론까지 반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축구 대표 선수들이 국회 청문회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해외에서는 이례적인 뉴스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장면이 반복되면 한국 축구 행정의 불안정성이 더 크게 보일 수 있다. 국제적 시선까지 의식해야 하는 사안이었다.

결국 철회는 맞는 방향이었다.

다만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왜 이런 명단이 나왔는지, 앞으로 청문회 참고인과 증인 선정 과정에서 현역 선수의 일정과 권리가 어떻게 고려될지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야 비슷한 논란이 다시 나오지 않는다.

청문회는 선수 소환 논란이 아니라 축구협회 검증의 장이어야 한다.

현역 선수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더 적절한 방식으로 들으면 된다. 공개 청문회에서 이름을 앞세우는 방식은 부담만 키울 수 있다. 이번 철회가 단순한 수습이 아니라, 더 정교한 청문회 준비로 이어져야 한다.

한국 축구는 지금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운영 방향, 협회 개혁, 선수 관리, 유소년 시스템까지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감정적인 장면보다 정확한 질문과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내려놓고, 본래 다뤄야 할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네오티비 김기자 :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부르려던 결정은 처음부터 부담이 컸다. 축구협회 개혁은 필요하지만, 현역 선수들을 공개 청문회 명단에 올리는 방식은 초점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 철회는 맞는 판단이다. 이제 중요한 건 선수 이름이 아니라 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누가 어떤 책임을 질지 제대로 따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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