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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KIA 또 주루미스에 울었다, 리터치 착각이 만든 허망한 1점차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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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7-04 19:40
기아타이거즈 박재현

2026년 7월 4일, KIA가 또 한 번 기본기에서 무너졌다.

KIA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5로 졌다. 전날 3-11 대패에 이어 이틀 연속 패배였다. 단순히 연패라서 아픈 게 아니다.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주루미스가 나왔고, 그 실수가 경기 흐름을 크게 흔들었다.

전날은 견제사였다.

4회말 3-3 동점 상황,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상준이 구창모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왼손투수였고, 굳이 큰 리드를 가져갈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리드폭이 커졌고, 구창모가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빠르게 1루로 견제했다. 그대로 아웃. KIA는 역전 기회를 날렸고, 이후 흐름은 완전히 NC 쪽으로 넘어갔다.

하루 뒤에는 더 답답한 장면이 나왔다.

KIA는 이날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발 시라카와가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초반부터 끌려갔다. 그래도 불펜을 쏟아부으며 버텼고, 8회에는 김도영의 2루타와 빠른 발을 앞세워 4-5까지 따라붙었다. 한 점 차. 9회말이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진짜 기회가 왔다.

9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NC 마무리 임지민의 강한 공에 눌리는 듯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3루수, 유격수, 좌익수가 모두 달려왔지만 잡지 못했다. 공은 스핀을 먹고 옆으로 굴렀고, 박재현은 빠른 발로 3루까지 들어갔다.

무사 3루였다.

한 점 차 경기에서 무사 3루는 엄청난 기회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동점이다. 안타가 아니어도 된다. 땅볼, 외야 뜬공, 폭투 하나에도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KIA 더그아웃과 관중석 모두 다시 기대를 품을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규성은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구가 짧아 홈 승부를 걸기 어려웠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있다. 1사 3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다음 타자 김호령이 다시 좌익수 쪽으로 뜬공을 날렸다. 좌익수가 앞으로 달려나오는 타구였지만, 한 번쯤 리터치를 준비해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박재현은 리터치 대기를 하지 않았다.

이미 홈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3루로 돌아갔다. 더블아웃은 피했지만, 동점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아웃카운트를 2아웃으로 착각했거나, 타구 판단을 완전히 잘못한 것으로 보였다. 더그아웃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박상준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KIA는 4-5로 졌다.

이틀 연속 주루에서 나온 실수가 패배와 직접 연결됐다. 야구에서 실책은 수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주루 판단 하나도 경기 전체를 바꾼다. 특히 9회말 무사 3루 같은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뛰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면, 타격 기회가 그대로 날아간다.

KBO 야구 흐름 보기를 보면 이런 1점차 경기는 장타보다 기본기가 더 크게 남는 경우가 많다. KIA도 이날 홈런이나 대량 득점이 부족해서만 진 게 아니다. 동점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주루 판단에서 멈췄다.

이범호 감독도 그냥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날 경기 뒤 코치진 미팅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흥분할 수 있으니 조심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이틀 연속 같은 결의 문제가 반복된 셈이다. 그래서 경기 후 선수단 전체 미팅까지 소집했다. 이틀 연속 미팅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KIA는 홈에서 강한 팀이었다.

광주 홈팬들 앞에서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었다. 그런데 이번 NC전은 달랐다. 만원 관중 앞에서 이틀 연속 기본기 문제가 나왔고, 팬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패배가 있고, 오래 남는 패배가 있다. 이번 경기는 후자에 가깝다.

물론 투수 쪽도 완벽하진 않았다.

시라카와가 제구 문제로 4이닝 4실점에 그쳤고, 8회 정해영도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KIA는 불펜을 최대한 쓰면서 어떻게든 경기 후반까지 버텼다. 9회말 무사 3루까지 만들었다. 그 정도면 다시 경기를 살릴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더 아프다.

실력 차로 완전히 밀린 경기가 아니라, 스스로 놓친 경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견제사, 이날 리터치 망각. 연속으로 이런 장면이 나오면 팀 전체 집중력에 물음표가 붙는다. 시즌 중반 순위 싸움에서는 이런 작은 실수가 나중에 크게 돌아올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긴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 특히 주루는 순간 판단이 전부다. 타구가 뜨면 먼저 귀루 대기를 하고, 잡히는 순간 리터치 준비를 해야 한다. 당연한 플레이라고 생각하지만, 승부처에서는 그 당연함이 팀을 살린다.

KIA는 이제 다시 정비해야 한다.

선수단 미팅이 단순한 질책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 왜 이런 실수가 반복됐는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콜을 해야 하는지, 주자와 주루코치의 역할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다시 맞춰야 한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실수가 이틀 연속 나오면 팀 문제로 봐야 한다.

NC는 3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KIA는 NC와의 세 카드 연속 루징시리즈를 내줬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을 줄줄이 만난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번 두 경기 패배는 단순히 상대가 강해서만 생긴 결과가 아니다. KIA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야구는 27개의 아웃을 어떻게 쓰느냐의 경기다.

KIA는 이번 경기에서 너무 중요한 아웃을 주루에서 날렸다. 9회말 무사 3루가 1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건 타격 실패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터치 대기를 하지 못한 순간, 동점 확률은 크게 떨어졌다.

이런 패배는 오래 간다.

하지만 오래 끌고 가면 더 위험하다. KIA는 빨리 털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대신 그냥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나온 실수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시기에는 이런 기본기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네오티비 김기자 : KIA는 이틀 연속 너무 아픈 주루미스를 했다. 전날은 견제사, 오늘은 리터치 착각이었다. 특히 9회말 무사 3루에서 나온 장면은 팬들도 허탈했을 거다. 야구는 큰 타구만으로 이기는 게 아니다. 이런 기본 플레이를 지켜야 1점차 경기를 잡는다. KIA는 미팅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같은 실수를 다시 안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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