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석현준 리그 5호골, 홀란을 부러워한 스트라이커가 직접 끝냈다

2026년 7월 5일, 용인FC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용인은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주프런티어를 1-0으로 이겼다. 승부를 가른 선수는 석현준이었다.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드리고도 쉽게 열리지 않던 경기에서, 결국 후반 막판 직접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석현준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전반부터 계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무리는 쉽지 않았다. 파주 골키퍼 류원우의 선방도 좋았고, 석현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도 있었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좋은 위치까지 들어가도 골이 안 들어가면 조급해진다.
후반 20분 장면은 특히 아쉬웠다.
조재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갖다 댔지만, 류원우 골키퍼가 반사적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세컨볼도 석현준이 다시 슈팅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31분 김보섭의 크로스에 맞춘 헤더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래도 석현준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7분, 김보섭의 전진 패스가 들어갔다. 석현준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이어받았고, 골키퍼와 왼쪽 골대 사이를 노렸다. 슈팅은 날카롭게 깔렸고, 공은 왼쪽 골대를 스치듯 들어갔다. 기다리던 골이었다. 용인의 1-0 리드, 그리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 득점으로 석현준은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5골이다. 하지만 용인 입장에서는 꽤 큰 골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고, 팀은 승점 16으로 11위까지 올라섰다. 하위권에서 조금씩 치고 올라가야 하는 용인에게 이런 1-0 승리는 생각보다 더 무겁다.
축구 경기 분석 모아보기를 보면 공격수의 골은 단순한 마무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계속 움직이고, 막히고, 다시 들어가고, 결국 한 번 온 공간을 잡아먹는 과정이 있다. 석현준의 파주전 골도 그랬다. 앞선 기회를 놓쳤지만, 마지막까지 박스 안에서 답을 찾았다.
경기 후 석현준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골이 안 들어갈 때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그 미안함에서 끝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공격수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슈팅이 막히고, 골대를 맞고, 팀이 점수를 못 내면 책임감이 커진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 넣는 선수가 팀을 살린다.
석현준은 올 시즌 용인에 합류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고, 어느덧 리그 5골까지 넣었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적응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본인도 아쉬운 부분과 좋은 부분이 모두 있었다고 했다. 중요한 건 앞으로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도 후반기 시작이 중요했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은 수비 압박과 전술 훈련을 많이 했고, 1대1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부분도 준비했다. 그 결과가 파주전 무실점 승리로 이어졌다. 화려한 대승은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를 잡아야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버틸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석현준의 월드컵 이야기였다.
그는 휴식기 동안 여러 나라 경기를 봤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물론이고, 자신이 뛰었던 네덜란드, 포르투갈, 프랑스의 경기도 챙겨봤다. 유럽 무대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답게 보는 포인트도 단순하지 않았다.
가장 부러웠던 스트라이커로는 엘링 홀란을 꼽았다.
석현준은 홀란이 중앙에 내려와 공을 배급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골문 앞에서 확실히 결정하는 선수라고 봤다. 후방 빌드업에서 힘을 아끼다가, 수비 뒤로 뛰거나 크로스가 올라올 때 힘을 쓰는 걸 안다는 평가였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꽤 현실적인 감상이다.
홀란은 골을 쉽게 넣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힘을 쓸 타이밍을 정확히 고르는 선수다. 계속 뛰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에 폭발하는 쪽에 가깝다. 석현준이 그 점을 부러워했다는 건, 본인도 스트라이커로서 효율적인 움직임과 결정력을 더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리 케인도 언급했다.
석현준은 케인이 연계를 좋아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동작이나 크로스가 올 때 골을 넣는 위치를 많이 참고한다고 했다. 홀란이 뒷공간과 마무리라면, 케인은 연계와 위치 선정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수에게 좋은 교본이다.
석현준의 파주전 골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계속 막히던 경기에서 끝까지 박스 주변 움직임을 가져갔고, 마지막 기회에서는 골키퍼와 골대 사이 좁은 공간을 찔렀다. 힘으로만 밀어붙인 골이 아니라, 위치와 타이밍을 잘 살린 득점이었다.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건 결국 이런 한 방이다.
용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승점 16으로 11위까지 올라섰지만, 만족할 순 없다. 후반기에는 한 경기씩 더 끈질기게 잡아야 한다. 석현준도 개인 목표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공격수가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 그림이 계속 나와야 용인도 순위표에서 더 올라갈 수 있다.
석현준에게도 이번 골은 좋은 신호다.
기회가 막혀도 흔들리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해서 결승골을 넣었다. 리그 5호골이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 안에서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용인의 후반기 첫 승, 그리고 석현준의 마무리. 둘 다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네오티비 김기자 : 석현준은 오늘 쉽게 골 넣은 게 아니다. 계속 막히고, 골대 맞고, 선방에 걸리다가 끝내 한 번을 넣었다. 이게 스트라이커다. 홀란을 부러워했다는 말도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힘을 쓸 타이밍을 알고, 박스 안에서 끝내는 공격수가 되고 싶은 거다. 용인도 후반기 첫 승을 잡았으니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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