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38세 해트트릭으로 클로제와 어깨 나란히
한국시간 2026년 6월 17일,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월드컵 무대를 자기 이야기로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고, 세 골은 모두 메시 발에서 나왔다. 38살. 월드컵 여섯 번째 출전. 이제는 정말 마지막 춤이라는 말이 몇 년째 따라붙고 있는데, 메시의 첫 경기는 오히려 “아직 끝난 게 아니다”에 가까웠다.
메시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열었다. 알제리도 쉽게 무너질 생각은 없었지만, 메시가 한 번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잡으니 수비가 버티기 어려웠다. 예전처럼 90분 내내 폭발적으로 뛰어다니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필요한 순간, 가장 위험한 위치에 서 있고, 공이 오면 여전히 결정한다. 그게 지금 메시의 무서움이다.
후반에도 메시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추가골, 후반 31분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 첫 해트트릭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을 밟은 뒤, 27경기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다.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진 선수에게도 아직 ‘처음’이 남아 있었다는 게 묘하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메시의 월드컵 통산 득점은 16골이 됐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가진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과 같아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13골로 공동 5위권이었는데, 한 경기 만에 세 골을 추가하며 바로 맨 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축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메시가 왜 아직도 큰 무대에서 경기를 지배하는지 더 잘 보인다.
무엇보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1987년생 메시가 만 38세에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했다. 이건 단순히 골을 많이 넣었다는 말로 끝낼 장면이 아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압박이 다르다. 체력도, 수비 강도도, 시선도 모두 무겁다. 그런데 메시에게는 그런 부담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첫 경기부터 본인이 아르헨티나의 기준점이라는 걸 다시 보여줬다.
메시는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에 6번 출전했다. 이 자체도 역사적인 숫자다.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제외하면 나선 월드컵마다 골을 넣었다는 점도 메시의 꾸준함을 보여준다. 전성기라는 말은 보통 과거형으로 쓰이지만, 이날만큼은 조금 달랐다. 빠르진 않아도 날카로웠고, 많이 뛰진 않아도 정확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최고의 출발이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것도 크지만,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시작했다는 게 더 강하다. 월드컵은 분위기 싸움이다. 팀 전체가 “우리 메시 아직 된다”는 믿음을 갖고 들어가면, 경기 운영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대회는 길다. 한 경기 해트트릭으로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메시의 몸 상태 관리도 중요하고, 아르헨티나가 메시 의존도를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도 관건이다. 그래도 첫 경기만 놓고 보면,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꽤 화려하게 시작됐다. 아니, 어쩌면 마지막이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메시가 38살에 월드컵 해트트릭이라니, 이건 그냥 기록보다 장면이 더 세다. 여섯 번째 월드컵에서 첫 해트트릭을 하고, 클로제 최다골 기록까지 따라잡았다. 진짜 라스트 댄스라면 너무 화려하고, 아직 끝이 아니라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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