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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박성한 22경기 연속 안타의 의미, 피자 80판에 담긴 SSG 원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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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발
2026-06-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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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026년 6월 17일, SSG 랜더스 박성한이 조용하지만 꽤 따뜻한 선물을 준비했다.
개막 후 22경기 연속 안타. KBO리그에 새로 남긴 대기록이다. 보통 이런 기록을 세우면 본인 축하가 먼저 떠오를 법한데, 박성한은 방향을 조금 다르게 잡았다. 선수단 라커룸은 물론 프런트, 응원단, 구단 직원들까지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피자 80판을 돌렸다.

기록 자체도 대단하다. 박성한은 3월 28일 인천 KIA전부터 4월 21일 대구 삼성전까지 개막 후 2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 안타를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타격감만 좋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컨디션 유지, 상대 투수 대처,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계속 맞아야 한다. 그걸 22경기 동안 해냈으니 박성한 이름이 기록으로 남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박성한은 그 기록을 혼자 들고 가지 않았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절대 달성할 수 없었던 기록”이라고 했다. 말만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팀 전체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자 80판이라는 숫자도 그냥 상징처럼 보이지만, 요즘 SSG 분위기를 생각하면 꽤 의미가 있다. 최근 팀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분위기를 다시 묶어줄 계기가 필요했다.

SSG는 한동안 흐름이 쉽지 않았다. 연패도 있었고, 마운드와 타선 모두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적도 있었다. 이런 때일수록 선수단 분위기가 중요하다. 한 경기 이기고 지는 문제도 있지만, 더 크게 보면 팀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박성한의 이번 선물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같이 다시 해보자”는 메시지에 가까웠다.

박성한도 그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성적이 아쉽지만 SSG에는 다시 치고 올라갈 힘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피자를 함께 먹으며 힘을 냈으면 좋겠고, 남은 시즌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말도 남겼다. 이런 말은 기록을 세운 선수가 할 때 더 힘이 있다. 본인이 잘하고 있으니 혼자 앞서가겠다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이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날 SSG는 롯데전을 앞두고 박성한을 유격수로 세웠고, 정준재, 최정, 김재환, 에레디아, 전의산, 고명준, 조형우, 최지훈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김건우였다. 김건우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승 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점대 중반이고, 최근 3경기에서는 실점이 많았다. 직전 LG전에서도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반등이 절실한 등판이었다. SSG 경기 흐름은 네오티비 야구중계 쪽에서 같이 보면 박성한의 기록뿐 아니라 팀 분위기가 왜 중요한지 더 잘 보인다.

김건우는 ‘제2의 김광현’이라는 기대를 받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서 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좋은 공을 갖고 있어도 흔들리는 경기가 이어지면 선발투수는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풀리는 건 생각보다 크다. 타선이 먼저 힘을 내주고, 더그아웃이 하나로 묶이면 투수도 버틸 힘을 얻는다.

박성한의 피자 선물이 당장 승리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런 장면은 팀 안에 남는다. 기록을 세운 선수가 자기 성과를 과시하지 않고, 라커룸과 구단 전체를 챙겼다. 선수단도 잠깐이나마 웃고, 먹고,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길게 보면 이런 작은 순간들이 시즌 후반에 힘이 될 때가 있다.

박성한은 이미 방망이로 기록을 만들었다. 이제는 그 기록을 팀 쪽으로 돌리고 있다. SSG가 다시 반등하려면 결국 중심 선수들이 앞에서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 박성한이 이날 한 일은 안타 하나보다 조용했지만, 팀 입장에서는 꽤 따뜻한 신호였다.

네오티비 김기자 : 박성한이 피자 80판 돌린 건 그냥 미담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2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운 선수가 “나 잘했다”가 아니라 “같이 힘내자”로 가져간 게 크다. 요즘 SSG처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팀에는 이런 장면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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