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7.10 애리조나 3-1 샌디에이고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2026년 7월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는 애리조나가 3-1로 가져갔습니다. 전날 샌디에이고가 10점을 내며 크게 이겼는데, 이번엔 애리조나가 마운드로 흐름을 다시 눌렀습니다. 점수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 안쪽은 메릴 켈리의 투구가 꽉 잡고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가 먼저 한 방을 쳤습니다. 2회말 매니 마차도가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솔로홈런. 전날 쉬어간 뒤 다시 라인업에 들어온 마차도가 바로 장타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스코어는 1-0. 홈팀 입장에서는 전날 타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출발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뒤부터 샌디에이고 타석은 무겁게 흘렀습니다. 켈리는 홈런 하나를 맞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볼넷이 아주 없던 경기는 아니었지만, 주자를 쌓아놓고 크게 맞는 장면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홈런 이후 다음 점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애리조나는 바로 몰아치진 않았습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득점 없이 지나갔고, 타자들도 샌디에이고 선발 그리핀 캐닝을 상대로 쉽게 풀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4회초부터 점수판을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큰 이닝은 없었지만, 한 점씩 따라붙는 방식이었습니다.
4회초 애리조나가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주자가 나간 뒤 캐닝의 폭투가 나오면서 1-1이 됐습니다. 안타 한 방으로 시원하게 뚫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충분했습니다. 켈리가 버티고 있는 경기에서는 한 점도 가볍지 않았습니다.
5회초에는 애리조나가 뒤집었습니다. 토미 트로이가 출루했고, 2사 이후 헤랄도 페르도모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트로이가 홈을 밟으면서 2-1. 이 장면에서 캐닝은 더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습니다. 샌디에이고가 1점 리드를 지키는 경기를 하려 했지만, 중반에 결국 애리조나가 앞서갔습니다.
이런 경기는 대량 득점보다 작은 실수가 더 크게 보입니다. MLB 중계 흐름 다시 보기처럼 한 점 차 경기에서는 폭투, 2사 후 적시타, 불펜 교체 타이밍이 모두 하이라이트의 중심이 됩니다.
6회초에는 놀란 아레나도가 직접 담장을 넘겼습니다. 유키 마쓰이를 상대로 좌측 솔로홈런을 때렸습니다. 스코어는 3-1. 아레나도에게는 시즌 11호 홈런이었고, 개인 통산 364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점수 차를 두 점으로 벌린 이 한 방이 이날 애리조나 공격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아레나도는 펫코파크에서 유독 강한 기억을 계속 남기는 타자입니다. 이날 홈런도 그런 흐름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샌디에이고가 1점 차로 버티던 경기를 애리조나 쪽으로 더 기울게 만든 타구였습니다. 큰 소리 없이 흘러가던 경기에서 가장 또렷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켈리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7이닝 1실점, 피안타 3개, 탈삼진 6개. 마차도에게 맞은 솔로홈런을 빼면 샌디에이고 타선이 제대로 잡은 장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날 10점을 냈던 팀을 상대로 다음 날 1점만 허용했다는 점에서 애리조나에 훨씬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너무 얇았습니다. 마차도의 홈런은 좋았지만, 그 한 방 이후에 이어지는 안타가 없었습니다. 펫코파크 홈 경기에서 먼저 앞서놓고도 3안타로 끝난 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타석의 온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8회말은 케빈 긴켈이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켈리가 내려간 뒤 바로 흔들리지 않은 게 컸습니다. 3-1 점수에서는 불펜 첫 이닝이 특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주자를 쌓으면 9회가 훨씬 복잡해지는데, 애리조나는 그 구간을 조용하게 넘겼습니다.
9회말에는 폴 시월드가 올라왔습니다. 삼진 두 개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샌디에이고는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한 점 차가 아니라 두 점 차였지만, 타선 흐름이 워낙 막혀 있어서 마지막도 짧게 끝났습니다.
애리조나는 이 승리로 4연전 중 3경기를 가져갔습니다. 전날 큰 점수 차로 졌던 기억을 바로 지웠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화려한 타격전은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는 오히려 팀 분위기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선발이 길게 버티고, 타선이 필요한 순간만 찍고, 불펜이 닫는 그림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캐닝이 5회까지 버티지 못한 부분보다도 타선 침묵이 더 크게 남습니다. 마차도가 먼저 홈런을 쳤지만, 그 뒤로 켈리를 흔들지 못했습니다. 전날처럼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자, 경기 전체가 금방 답답해졌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애리조나가 힘으로 몰아친 경기가 아니라 샌디에이고의 숨통을 이닝마다 조여간 경기였습니다. 4회 폭투로 동점, 5회 페르도모 적시타로 역전, 6회 아레나도 홈런으로 추가점.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면 마차도의 선제포보다 켈리가 7회까지 버틴 장면과 아레나도의 쐐기포가 더 오래 남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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