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조회 94

⚾ [MLB] 2026.07.08 시카고 컵스 5-2 볼티모어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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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도사
2026-07-08 12:07

한국시간 2026년 7월 8일 캠든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는 컵스가 5-2로 가져갔습니다. 비 때문에 시작이 늦어진 경기였지만, 마운드 위 매튜 보이드는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 컵스는 크게 몰아친 경기는 아니었고, 필요한 이닝마다 한 점씩 쌓아가며 원정 첫 경기를 잡았습니다.

초반은 볼티모어 선발 셰인 바즈도 꽤 잘 버텼습니다.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컵스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긴 했지만 바로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컵스 입장에서는 초반에 확 치고 나가는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타구 질이 조금씩 살아 있던 게 3회부터 결과로 나왔습니다.

3회초 컵스가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미겔 아마야가 출루했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안타로 이어갔습니다. 2사 상황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가운데 쪽으로 적시타를 때리며 아마야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1-0. 크게 시끄러운 장면은 아니었지만, 투수전에서는 이런 선취점 하나가 꽤 크게 보입니다.

볼티모어는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계속 답답했습니다. 주자가 아예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초반 이닝마다 한 명씩은 살아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뒤가 막혔습니다. 보이드는 빠르게 승부하다가도 필요한 순간에는 코스를 바꿨고, 오리올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으려 하면 다시 속도를 흔들었습니다.

특히 4회말이 컸습니다. 피트 알론소의 강한 타구와 코비 메이요 출루로 볼티모어가 뭔가 만들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보이드가 삼진으로 이닝을 지웠습니다. 이런 장면은 점수판에 숫자로 크게 남지 않아도, 경기 안에서는 상대 공격을 꺾는 장면입니다. 홈팀이 한 번 살아날 수 있는 타이밍을 그냥 잘라낸 셈입니다.

5회초에는 컵스가 두 점을 더했습니다. 크로우-암스트롱이 적시타를 때렸고, 브레그먼의 땅볼 때 아마야가 다시 홈을 밟았습니다. 스코어 3-0. 브레그먼은 3회 적시타에 이어 5회에도 타점을 만들었습니다. 아주 화려하게 담장을 넘긴 건 아니지만, 이런 타자가 있으면 공격이 덜 막힙니다.

이런 경기는 장타 폭발보다 이닝별 압박을 보는 쪽이 더 맞습니다. 메이저리그 경기판 다시 짚기처럼 선발이 버틴 시간과 하위 타순 출루가 어떻게 점수로 바뀌었는지를 같이 보면 컵스가 왜 편하게 앞서갔는지 더 잘 보입니다.

보이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컵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이 이렇게 길게 눌러주면 경기 운영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불펜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보이드가 만들어놓은 여유가 컸습니다.

7회초 컵스는 마이클 부시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습니다. 점수 차가 네 점으로 벌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컵스 쪽으로 더 굳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볼티모어도 홈에서 그냥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7회말 오리올스가 드디어 반응했습니다. 새뮤얼 바살로와 블레이즈 알렉산더가 살아나가며 찬스가 생겼고, 테일러 워드 볼넷으로 베이스가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애들리 러치맨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순식간에 4-2. 캠든야즈 분위기가 처음으로 제대로 살아난 순간이었습니다.

컵스 입장에서는 이 장면이 가장 불편했습니다. 4-0으로 앞서던 경기가 한 번에 두 점 차가 됐고, 계속 주자가 남았습니다. 여기서 한 방 더 맞으면 경기 전체가 뒤집힐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이콥 웹이 군나 헨더슨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더 큰 불은 막았습니다. 이 아웃 하나가 컵스에겐 꽤 컸습니다.

8회초에는 댄스비 스완슨이 다시 한 점을 벌렸습니다. 니코 호너가 출루해 2루까지 움직였고, 스완슨이 우측으로 안타를 보내며 5-2를 만들었습니다. 볼티모어가 7회에 어렵게 만든 흐름을 컵스가 바로 다음 공격에서 잘라낸 셈입니다. 추격하는 팀 입장에서는 이런 실점이 제일 힘이 빠집니다.

마지막은 트렌트 손튼이 정리했습니다. 9회말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컵스 불펜이 7회에 한 번 흔들리긴 했지만, 마지막 두 이닝은 볼티모어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7회 한 번 뜨거웠던 홈팀 분위기도 8회와 9회에는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볼티모어는 안타가 6개였지만 장타가 없었습니다. 러치맨이 2안타 2타점으로 가장 또렷했지만, 팀 전체가 보이드를 넘지 못했습니다. 바즈가 6이닝 3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공격 쪽 답답함이 더 크게 남는 경기였습니다.

컵스는 원정 시리즈 첫 경기를 잘 열었습니다. 보이드가 6회까지 막고, 브레그먼이 초반 타점을 만들고, 크로우-암스트롱과 스완슨이 필요한 순간에 한 점씩 보탰습니다. 크게 터뜨린 승리는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는 오히려 팀이 단단해 보입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컵스가 힘으로 찍어누른 밤이라기보다 보이드가 볼티모어 타선을 오래 묶고, 브레그먼이 조용히 점수를 만든 경기였습니다. 오리올스는 7회 러치맨의 한 방으로 잠깐 문을 열었지만 거기서 멈췄습니다.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면 대형 홈런보다 보이드의 삼진, 브레그먼의 두 타점, 그리고 7회말 컵스가 위기를 끊는 장면이 더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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