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2026.07.05 전남 3-3 부산 하이라이트
광양 경기는 전남이 거의 다 잡았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시간 2026년 7월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1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전남은 3골을 먼저 쌓아놓고도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고, 부산은 패배 직전에서 승점 1점을 건져냈습니다.
전남은 전반부터 꽤 날카로웠습니다. 부산 센터백 우주성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가면서 홈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선제골 장면이 깔끔한 마무리라기보다 상대 실수가 섞인 장면이긴 했지만, 하위권에 있는 전남 입장에서는 방식보다 결과가 먼저였습니다. 먼저 점수판을 움직였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 움직임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윤민호의 골은 전남 쪽에서 가장 시원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김범수가 찔러준 공을 윤민호가 받아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을 2-0으로 끝내면 홈팀 입장에서는 꽤 좋은 그림입니다. 상대가 선두 부산이라 더 그렇습니다. 그냥 버티는 경기가 아니라, 앞에서 찌르고 달아나는 모양까지 만들었습니다.
부산은 후반 시작 후 가브리엘 골로 숨을 붙였습니다. 후반 9분 한 골을 따라가면서 경기가 다시 열렸습니다. 부산이 선두 팀인 이유가 여기서 조금 보였습니다. 경기 흐름이 꼬였어도 한 번에 죽지 않았고, 전남 수비가 내려앉는 틈을 계속 건드렸습니다. 2-1이 되자 전남도 더 이상 마음 편하게 라인을 올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전남은 후반 36분 발디비아 골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스코어 3-1. 이때만 해도 광양 쪽은 승리를 거의 손에 쥔 느낌이었을 겁니다. 선두 부산을 상대로 두 골 차 리드, 남은 시간은 길지 않았고, 홈팬들도 오래 기다린 승리 냄새를 맡았을 만했습니다.
K리그2는 이런 막판 장면 하나로 순위표의 기분이 달라집니다. 축구 승부 흐름 다시 보기 쪽에서도 이런 경기는 단순 스코어보다 마지막 10분 수비 집중력을 같이 봐야 합니다.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부산은 후반 40분 김진혁이 골대 맞고 흐른 공을 밀어 넣으면서 3-2를 만들었습니다. 전남 입장에서는 여기서부터 심장이 빨라졌을 겁니다. 두 골 차가 한 골 차로 줄어드는 순간, 앞서가던 팀도 몸이 굳습니다. 걷어내야 할 공이 늦고, 세컨드볼 싸움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결국 터졌습니다. 김진혁이 혼전 상황에서 넘어지면서도 슈팅을 가져갔고, 그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산 벤치는 난리가 났을 장면입니다. 전남 선수들은 한동안 멍했을 겁니다. 3-1에서 3-3. 홈에서 선두를 잡을 수 있었던 경기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부산은 이 무승부가 기분 좋기만 한 결과는 아닙니다. 선두 팀이 16위 전남을 상대로 3골을 내주고 끌려갔다는 건 분명 찝찝합니다. 그래도 패배 직전에서 김진혁 멀티골로 승점 1점을 챙긴 건 컸습니다. 이런 경기는 시즌 끝나고 보면 “그때 그 한 점”이 꽤 크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전남은 너무 아깝습니다. 상대가 부산이었고,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 36분에는 3-1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잡아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 집중력이 버티지 못했습니다. 하위권 팀이 반등하려면 이런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끝까지 들고 나와야 하는데, 이날은 그 문턱에서 멈췄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전남이 80분 넘게 잘 만들어놓은 판을 부산 김진혁이 마지막에 뒤집어엎은 경기였습니다. 전남은 승리 직전까지 갔고, 부산은 패배 직전에서 살아났습니다. 하이라이트로 보면 전남의 전반 역습보다도, 후반 막판 김진혁 두 골이 더 오래 남을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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