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7.03 미네소타 2-5 뉴욕 양키스 하이라이트
양키스타디움 공기가 오래 눌려 있다가 드디어 한 번 터졌습니다. 뉴욕 양키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5-2로 잡고 7연패를 끊었습니다. 요 며칠 양키스는 경기 내용보다 팀 표정이 더 무거워 보였는데, 이날은 초반부터 그리샴이 문을 열고 라이스가 뒤집으면서 숨통이 트였습니다.
시작은 미네소타였습니다. 1회초 코디 클레멘스가 게릿 콜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트윈스가 먼저 앞서갔습니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연패 중인 팀이 제일 싫어하는 출발이었습니다. 또 먼저 맞고 끌려가는 그림. 홈팬들도 잠깐은 조용해졌을 겁니다.
그런데 1회말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트렌트 그리샴이 첫 타석부터 리드오프 홈런을 날렸습니다. 복귀전 첫 타석에서 바로 담장을 넘기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양키스 덕아웃도 그 한 방으로 표정이 조금 풀렸을 겁니다. 연패 중인 팀은 거창한 빅이닝보다 이런 즉답이 더 필요합니다.
경기 중간에는 비가 끼어들었습니다. 53분 우천 지연. 이런 끊김은 선발투수에게도, 타자들에게도 꽤 성가십니다. 그런데 양키스는 다시 시작된 뒤 더 깔끔하게 움직였습니다. 3회말 그리샴이 출루했고, 벤 라이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렸습니다. 스코어는 3-1. 이 장면에서 경기 무게가 양키스 쪽으로 확 기울었습니다.
라이스에게도 꽤 반가운 한 방이었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답답했던 흐름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 컸습니다. 이런 홈런은 단순히 점수 두 개가 아닙니다. 본인도 살고, 팀도 살고, 홈팬들 목소리도 다시 커집니다. 연패를 끊는 경기에는 보통 이런 타석 하나가 꼭 들어갑니다.
게릿 콜은 완벽하게 압도한 날은 아니었습니다. 홈런도 맞았고, 카라티니에게도 실점 장면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5이닝 2실점, 삼진 7개, 볼넷 없이 버틴 건 충분했습니다. 연패 중인 팀 선발은 괜히 더 부담스럽습니다. 길게 끌고 가기보다, 일단 경기 망치지 않고 다음 투수에게 넘기는 게 먼저인데 콜은 그 역할을 해냈습니다.
미네소타는 기회가 아예 없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4회 카라티니가 점수를 만들면서 다시 한 점 차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가 막혔습니다. 양키스 불펜이 6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고, 트윈스 타선은 한 번 더 몰아칠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7회말에는 양키스가 보험점을 챙겼습니다. 그리샴의 희생플라이가 나오고, 호세 카바예로도 한 점을 더 보탰습니다. 3-2와 5-2는 완전히 다른 경기입니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한 방이면 동점이던 경기가, 갑자기 주자까지 필요해지는 경기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막은 데이비드 베드나가 닫았습니다. 9회에 올라와 삼진으로 정리하면서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양키스 팬들은 이 장면을 꽤 기다렸을 겁니다. 연패 중에는 9회 3점 차도 불안하게 보이는데, 이날은 끝까지 새지 않았습니다.
미네소타는 초반 홈런으로 먼저 때렸지만, 이후 공격이 너무 짧았습니다. 양키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이기려면 콜이 내려간 뒤 한 번 더 흔들어야 했는데, 그 구간을 놓쳤습니다. 반대로 양키스는 그리샴 복귀 효과, 라이스 홈런, 콜의 버티기, 불펜 무실점까지 필요한 조각이 한꺼번에 맞았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양키스가 대단히 화려하게 이겼다기보다 오래 막혔던 숨을 겨우 뚫은 경기였습니다. 그리샴이 첫 타석부터 불을 붙였고, 라이스가 비 그친 뒤 제대로 한 방을 꽂았습니다. 미네소타는 1회 선취점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 양키스가 더 질기게 버텼습니다. 연패 끊는 경기는 예쁘게 이기는 것보다 일단 이기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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