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7.03 보스턴 5-2 LA 에인절스 하이라이트
보스턴이 원정 첫 판을 꽤 야무지게 가져갔습니다. 2026년 7월 3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에인절스 경기는 보스턴의 5-2 승리. 점수 차가 엄청 큰 경기는 아니었는데, 경기 내내 보스턴 쪽이 한 발씩 먼저 움직였습니다.
이날 보스턴은 초반부터 에인절스 선발 리드 데트머스를 귀찮게 만들었습니다. 한 번에 와르르 몰아친 경기라기보다는, 출루하고 흔들고 필요한 타이밍에 한 방씩 박아 넣는 쪽이었습니다. 데트머스는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에인절스는 홈에서 시작부터 끌려가는 그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타자는 로미 곤잘레스였습니다. 4타수 3안타에 2타점. 크게 이름값으로 밀어붙이는 스타 느낌은 아니어도, 이런 날은 타석마다 걸리적거리는 선수가 제일 무섭습니다. 안타 하나 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누상에 나가고, 점수까지 연결하니까 에인절스 배터리 입장에서는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케일럽 더빈 홈런도 컸습니다. 보스턴이 앞서가던 경기에서 더빈이 한 방을 보태면서 에인절스 추격 분위기를 눌렀습니다. 이런 홈런은 스코어 이상으로 체감이 큽니다. 상대가 한 점 따라가려고 준비할 때 다시 간격을 벌려버리면 덕아웃 공기가 확 처집니다.
에인절스도 그냥 무득점으로 끌려간 건 아니었습니다. 호세 시리가 홈런을 때렸고, 잭 네토도 타점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둘 다 경기 판을 뒤집을 만큼 이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명이 치고 나가면 다음 타석에서 연결이 끊겼고, 보스턴 선발 제이크 베넷이 그 틈을 잘 막았습니다.
베넷은 이날 진짜 오래 버텼습니다. 7⅔이닝 2실점. 볼넷 없이 던졌다는 게 특히 좋았습니다. 에인절스 타선이 장타 한두 개로 반응은 했지만, 베넷이 쓸데없는 주자를 거의 안 줬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선발이 이렇게 길게 던지면 불펜 계산이 편해집니다.
경기 후반의 가장 큰 장면은 채프먼이었습니다. 9회에 올라와 탈삼진을 잡으면서 MLB 불펜투수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마무리 상황 자체도 깔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안타 두 개를 맞으면서 살짝 시끄러워졌는데, 마지막엔 병살로 닫았습니다. 채프먼답게 시원하게만 끝난 건 아니어도 기록까지 챙긴 밤이 됐습니다.
이런 기록성 장면은 경기 결과와 같이 묶이면 더 오래 남습니다. MLB 기록과 경기 소식 흐름 쪽에서도 채프먼 같은 베테랑 마무리의 한 장면은 따로 짚어볼 만합니다.
에인절스는 4연패입니다. 홈에서 다시 분위기를 바꿔야 했는데, 선발이 버티지 못했고 타선도 두 점에서 멈췄습니다. 시리 홈런 하나로는 부족했습니다. 특히 보스턴처럼 선발이 길게 던지는 팀을 상대로는 초반 실점이 더 무겁게 따라옵니다.
보스턴은 반대로 기분 좋은 원정 출발입니다. 양키스전 스윕 이후 바로 이어진 원정 첫 경기였고, 베넷이 길게 막고 곤잘레스와 더빈이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채프먼 기록까지 붙었으니, 그냥 1승보다 이야깃거리가 훨씬 많은 경기였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이 경기는 보스턴이 화려하게 터뜨린 경기라기보다 필요한 타석을 계속 가져간 경기였습니다. 에인절스는 홈런으로 반응했지만 거기서 멈췄고, 보스턴은 베넷이 판을 길게 잡아줬습니다. 마지막 채프먼 기록 장면까지 붙으면서 하이라이트는 꽤 선명하게 남을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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