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2026.07.03 샌디에이고 3-4 LA 다저스 하이라이트
샌디에이고가 6회까지는 거의 잡은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다저스 타선은 답답했고, 마이클 킹은 초반부터 공을 잘 숨겼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기 어려웠고, 샌디에이고는 한 점씩 쌓으면서 3-0까지 앞서갔습니다.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깔끔한 날은 아니었습니다. 6이닝 동안 3점을 내줬고, 샌디에이고 타선에 몇 번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삼진 9개를 잡으면서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실점은 있었지만, 경기가 크게 벌어지지 않게 붙잡아둔 게 뒤에 의미가 커졌습니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먼저 움직였습니다. 이후 잭슨 메릴의 홈런,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3점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원정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이 정도면 충분히 계산이 서는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다저스를 상대로 3점이 마지막까지 안전한 점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마이클 킹은 6회까지 정말 잘 던졌습니다. 다저스 타선을 거의 잠가놨고, 경기장 분위기도 샌디에이고 쪽으로 꽤 오래 넘어가 있었습니다. 다저스 팬들도 7회 전까지는 답답했을 겁니다. 타선 이름값에 비해 찬스가 잘 안 나오니까, 한 번만 엮이면 된다는 느낌만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 한 번이 7회말에 왔습니다. 샌디에이고 수비가 병살로 끝낼 수 있던 장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자가 쌓였고, 타석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경기가 한 번에 뒤집혔습니다. 에르난데스가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렸습니다. 0-3이던 경기가 4-3. 다저스타디움은 그 타구 하나로 완전히 터졌을 겁니다. 길게 끌려가던 경기를 한 방에 엎는 장면, 이게 다저스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너무 아픈 이닝이었습니다. 6회까지 잘 막아놓고, 7회 수비 하나가 꼬이더니 바로 만루포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패배는 크게 지는 경기보다 더 오래 남습니다. 이길 수 있다고 믿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무너진 장면이 더 선명하게 박힙니다.
다저스는 이후 불펜이 한 점 차를 지켰습니다. 카일 허트가 7회를 막고, 마지막은 태너 스콧이 정리했습니다. 특히 9회는 흔들릴 틈 없이 닫았습니다. 역전 만루포가 아무리 커도, 마지막 3아웃을 못 잡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다저스는 그 부분까지 깔끔했습니다.
이 경기는 점수보다 장면 하나가 더 크게 남습니다. 샌디에이고는 3-0 리드를 들고도 7연패를 끊지 못했고, 다저스는 한 번 온 찬스를 홈런 하나로 전부 바꿨습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 복귀 이후 가장 강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찍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네오티비 쪽에서 보면, 샌디에이고는 오래 버티고도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긴 경기였습니다. 반대로 다저스는 경기 내내 조용하다가 7회 한 타석으로 전부 가져갔습니다.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면 길게 볼 필요도 없습니다. 병살이 될 뻔한 장면, 만루가 된 순간, 그리고 에르난데스의 스윙. 그 세 장면에서 경기 전체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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